[웹소설] 도대체 어디까지 가는거야??/스토리2

에피소드 7: "폭풍 전야"

Rounge 2025. 1. 31. 19:00

“돌아오라고?” 윤지아는 화면을 뚫어질 듯 바라보며 한쪽 입꼬리를 올렸다.
“이도형, 넌 여전히 뻔한 수를 쓰는군. 우리가 너희 손에 다시 들어갈 거라 생각해?”

“윤지아, 너와 나는 같은 팀이었다는 걸 잊지 말아라,” 이도형은 차가운 미소를 지었다.
“하지만 선택은 네 몫이야. 네가 돌아오면 내가 널 살려줄 수도 있지. 물론, 그 남자는 예외지만.”

서준은 이도형의 말을 듣고 윤지아를 노려보았다.
“같은 팀? 이게 무슨 소리야? 네가 이도형이랑 같은 편이었다고?”

윤지아는 짧게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지금은 설명할 시간이 없어.”
“지금 설명해. 네가 내 목숨을 걸고 있는 상황이잖아!” 서준의 목소리가 높아졌다.

“내가 데이타라에서 이도형이랑 같이 일했었던 건 맞아. 
하지만 그들이 내 가족을 무너뜨리고, 나를 이용해 데이터를 조작하게 만든 뒤엔 다르지.”
윤지아의 목소리엔 억누른 분노가 서려 있었다.
“난 그들을 배신했어. 그리고 그 대가로 내가 가진 모든 걸 잃어 가고 있는 중이라고.”

서준은 윤지아의 눈빛에서 진심을 느꼈지만, 여전히 의심을 완전히 떨칠 수는 없었다.
“좋아. 그러면 지금은 네 말대로 해보자. 하지만 만약 네가 내 등을 칠 생각이라면, 네가 뭘 잃었는지 다시 알게 될 거야.”


 

“이도형, 그녀가 네 제안을 거절할 가능성이 높다. 네가 직접 움직여야 할지도 몰라,” 
클라라는 의자에 앉은 채 이도형에게 말했다.

“그럴지도 모르죠,” 이도형은 한쪽 입꼬리를 올리며 답했다.
“하지만 그녀를 압박할 방법은 많습니다. 서준? 그를 이용해 윤지아를 우리 편으로 다시 돌리는 건 충분히 가능할 겁니다.”

클라라는 이도형의 계획을 흥미롭게 지켜보며 미소를 지었다.
“그럼 넌 윤지아의 약점을 이용해. 그녀가 더는 버티지 못하도록 해.”


 

윤지아와 서준이 타고 있는 차량은 점점 더 외딴 길로 들어섰다. 차창 밖으로는 오래된 건물들과 어두운 숲이 보였다. 
윤지아는 핸들을 쥔 손에 힘을 주며 조심스럽게 주변을 살폈다.

“여기 정말 안전한 거 맞아?” 서준이 불안한 목소리로 물었다.
“이 근처에서 안전한 곳은 없어. 하지만 우리가 가려는 공장은 접근하기 어렵고, 신호 차단도 피해갈 수 있어.”

“그래, 네가 말했으니 믿어볼게. 하지만 우리 둘 다 잡히면 그때는 널 탓할 거야.”

윤지아는 짧게 웃으며 대답했다.
“그럴 때는 네가 잘못한 것부터 생각해.”


 

그 순간, 저 멀리서 불빛이 반짝였다. 뒤쫓는 차량이 점점 가까워지며 키 높은 나무들 사이로 헤드라이트가 깜빡이고 있었다.

“젠장, 저놈들이 벌써 따라잡았어!” 서준은 소리쳤다.
윤지아는 거칠게 핸들을 돌리며 속도를 높였다.
“잡히기 전에 따돌릴 방법을 찾아야 해.”

“우리가 EMP를 다시 쓸 수 있나?” 서준이 물었다.
“EMP는 이미 그들에게 예측됐어. 두 번은 통하지 않아.” 윤지아는 짧게 대답하며 차량의 계기판을 확인했다.
“이 도로 끝에 갈림길이 있어. 그쪽으로 빠지면 잠시나마 따돌릴 수 있을 거야.”


 

추적 차량이 점점 더 가까워지고, 차량 한 대가 윤지아의 차 옆으로 바짝 붙었다.
“그냥 가속만으론 따돌릴 수 없어!” 서준은 소리쳤다.
윤지아는 작은 가방에서 또 다른 장치를 꺼내며 서준에게 던졌다.

“이걸 사용해. 뒤쪽 타이어에 던져!”
서준은 작은 원통형 장치를 받아들고 당황했다.
“이건 또 뭐야?”
“지뢰 같은 거야. 던지면 타이어를 망가뜨려.”

서준은 창문을 열고 뒤쪽을 노려보다가 장치를 던졌다. 
순간적인 충격과 함께 추적 차량 한 대가 미끄러지며 도로를 벗어났다.

윤지아는 차량이 흔들리는 동안 균형을 잡으며 말했다.
“좋아, 아직 두 대 남았어. 계속 집중해.”

서준은 다시 창문을 열며 다음 타깃을 노렸다. 그 순간, 뒤쪽 차량에서 총성이 들려왔다.

“총까지 사용한다고?” 서준은 당황한 목소리로 외쳤다.
“이도형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아. 네 목숨은 그들에게 단지 거래 수단일 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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