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소설] 도대체 어디까지 가는거야??/스토리2

에피소드 4: "윤지아의 등장"

Rounge 2025. 1. 28. 19:00

 

서준은 골목 끝으로 향하며 자신을 쫓는 요원들의 발소리를 들었다. 어둠 속에서 시야는 제한됐지만, 심장은 점점 더 빠르게 뛰었다. 그는 골목에 들어서며 짧은 한숨을 내쉬었다. 이대로라면 끝까지 도망칠 수 있을까?
그 순간, 그의 귀에 익숙한 차량 엔진 소리가 들려왔다. 골목 끝에서 나타난 검은 세단 한 대. 서준은 망설임 없이 달려가 뒷문을 열었다.
“늦었잖아!” 서준이 소리쳤다.
“네가 시간을 더 벌어야 했잖아,” 뒤를 돌아보며 답한 이는 지민이 아니었다. 검은 드레스를 입고, 짙은 립스틱이 번들거리던 한 여성이었다. 윤지아.
“너… 여긴 왜…” 서준은 말을 멈추었다. 그녀는 한 손에 권총을 들고 있었고, 눈빛은 차가웠다.
“타. 지금은 설명할 시간이 없어.”
서준은 그녀의 권총에 눈길을 주다 몸을 차 안으로 던졌다. 엔진 소리가 굉음을 내며 울렸다. 차량은 빠른 속도로 골목을 빠져나갔다.


스크린에는 실시간으로 서준의 탈출 경로가 표시되고 있었다. 클라라는 좌석에 앉아 팔짱을 낀 채 그를 주시하고 있었다.
“그가 탈출한 것 같습니다,” 보안팀 직원이 불안한 목소리로 말했다.
“그걸 몰라서 물어? 추적 장치를 켰으니까 어디까지 도망치는지 지켜보자고.” 클라라는 차갑게 말했다.
“그리고…” 그녀는 미소를 지었다. “그 녀석, 윤지아와 연결되어 있군. 정말 재미있어지겠어.”


“도대체 이게 무슨 상황이지?” 서준은 그녀를 노려보며 물었다.
“잠깐, 지금 우리 목숨이 위태로운데 따질 시간이 있어?” 윤지아는 차를 몰며 뒤를 돌아보지도 않았다.
“난 이미 충분히 의심스러워. 데이타라의 연구원이 여기 왜 있는지 설명해 봐.” 서준의 목소리는 거칠었다.

윤지아는 한숨을 쉬며 답했다.
“내가 도와주려고 여기 온 거야. 네가 무슨 위험에 빠졌는지도 알고 있고, 지금 카르텔의 표적이 된 것도 알아.”
“그래서 넌 갑자기 내 구세주가 되겠다는 거야?” 서준은 비웃었다.
“네가 손에 쥔 USB 안에 뭐가 있는지 알아? 그게 그들의 전부야. 그걸 세상에 공개하면… 모든 게 무너질 거야.”

서준은 고개를 갸웃하며 그녀를 바라봤다.
“그렇게 중요한 정보를 네가 도와줄 이유가 있을까?”

윤지아는 차를 급하게 꺾으며 골목길로 들어섰다. 그녀의 드레스 자락이 살짝 드러나며, 허벅지가 엿보였다. 
서준은 시선을 피했지만, 그녀는 이를 눈치챘다.
“왜? 신경 쓰여?” 그녀는 살짝 비웃으며 말했다.
“네가 뭐든 잘난 척해도, 지금은 내가 네 목숨을 구하고 있는 거야. 그러니까 가만히 있어.”


서준은 창밖을 응시하며, 그녀의 말에 집중하려 노력했다. 그러나 차량이 좁은 길목에서 차량은 요동치며 벗어나기 위한 주행을 하며, 그럴때마다 그녀의 드레스 자락이 살짝 드러나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윤지아는 이를 의도적으로 이용하듯 몸을 살짝 기울였다.
“너 정말 여기 왜 왔는지 말할 생각 없는 거야?” 서준은 숨을 몰아쉬며 물었다.
“아니면 내가 널 믿게 만들 방법이 더 있어?”

윤지아는 서준 쪽으로 몸을 기울였다. 그녀의 얼굴이 서준의 눈앞까지 다가왔다.
“네가 날 믿든 말든, 그건 중요하지 않아. 중요한 건 우리가 지금 이걸 가지고 있다는 거야.”
그녀는 그의 손을 잡아 USB를 쥐고 있는 손을 살짝 흔들었다.

서준은 순간적으로 그녀의 눈을 바라보다가, 이 상황에서 빠져나와야 한다는 걸 깨달았다.
“그래. 일단 빠져나가자.”


“지금 뒤쪽에서 차량이 따라오고 있어!” 서준이 소리쳤다.
윤지아는 신경질적으로 차를 몰며 핸들을 돌렸다.
“그들은 우리가 멈추길 원할 거야. 근데 안 멈춰.”

“이대로 가다간 곧 멈추겠는데??” 서준이 외쳤다.
윤지아는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그럴 땐 재미있게 한 번 싸워보는 거지.”

그녀는 차의 조수석 아래에서 작은 장치를 꺼내며 서준에게 건넸다.
“이게 뭐야?”
“EMP 장치야. 10미터 반경 안에서 모든 전자기기를 먹통으로 만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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