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소설] 도대체 어디까지 가는거야??/스토리2

에피소드 2: "보이지 않는 손"

Rounge 2025. 1. 26. 19:00

 

서준의 손가락이 키보드 위를 맹렬히 움직였다. 방어 시스템을 구축하는 동시에, 데이터의 출처를 추적하려는 그의 눈은 화면에 고정되어 있었다.
"내가 틀렸다면 오늘로 끝일 수도 있어." 서준은 속으로 생각하며 침착함을 유지하려 했다.

“지민, 지금 내가 접속한 IP를 추적해. 데이터가 어디서 흘러왔는지 역으로 따라가야 해.”
전화기 너머로 지민의 키보드 소리가 함께 들려왔다.
“알았어, 형. 근데 이거 진짜 위험해 보여. 몇몇 데이터 패킷은 다중 암호화돼 있어. 보통 정부 수준의 기술로만 가능할 텐데.”

서준은 화면 속 데이터의 구조를 분석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정부 수준? 아니. 이건 그 이상이야. 글로벌 기업이나 그 배후에 있는 놈들일 가능성이 커.”


그 시각, 국회의사당 지하의 한 회의실.
박찬우는 여유로운 미소를 띤 채 대형 스크린 앞에 서 있었다. 화면에는 데이타라의 로고와 함께 여러 숫자와 데이터 시각화 그래프가 표시되고 있었다.

“지금 상황은?”
회의실 안쪽에서 정장 차림의 한 남자가 물었다. 그는 국회 소속 정보보안실 실장이자 카르텔의 중요한 연결고리였다.

“파일이 유출되긴 했지만, 이미 그놈의 움직임을 추적 중입니다.” 데이타라 보안팀장이 대답하며 스크린을 가리켰다.
“데이터 접근 경로를 보니, 서울 빈민가 지역의 IP입니다. 이미 감시팀이 출동했습니다. 오래 걸리지 않을 겁니다.”

박찬우는 천천히 회의실을 돌아다니며 말했다.
“그놈이 누구든, 우리가 계획하는 걸 방해할 순 없지. '데이터 산업 특별법'은 반드시 통과돼야 해. 이 법이 통과되면 대한민국뿐 아니라 전 세계의 데이터 흐름이 우리의 통제 아래 들어올 거다.”
“예, 대표님. 단, 유출된 데이터가 본격적으로 퍼지기 전에 제압하는 게 중요합니다.”

박찬우는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자리에 앉았다.
“그렇다면 이제 실험을 시작해보자. 이 법이 왜 중요한지, 직접 보여줘야겠군.”


한편, 서준의 화면에 새로운 알림이 떠올랐다.
“접근 시도 감지. 역추적 중…”
서준의 얼굴이 굳었다.

“젠장, 우리가 먼저 추적당했어!”
지민의 목소리가 다급하게 이어졌다.
“형, 너네 위치 노출됐어. 당장 자리 비워야 돼!”

서준은 USB 메모리에 데이터를 복사하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럴 리가. 내 위치를 완벽히 숨겼는데… 어떻게 이렇게 빨리 역추적했지?”
그는 짐을 챙기며 의심스러운 표정으로 혼잣말을 했다.
“이건 단순한 정부의 시스템이 아니야. 누군가가 그림자처럼 모든 걸 보고 있어.”

서준은 밖으로 나가려는 순간, 건물 외곽에서 차량의 불빛이 번쩍이는 것을 목격했다.
“...뭐야? 벌써 온 거라고?”


건물 밖에는 정장을 입은 남성들이 무전기를 들고 움직이고 있었다. 그들 옆에는 데이타라 보안팀의 직원들이 있었다.

“목표는 이 건물 안에 있다. 모든 출입구를 봉쇄해라.”
그들 중 한 명이 지시를 내렸다.

서준은 좁은 창문으로 그들을 내려다보며 빠르게 판단했다.
“이놈들, 이미 날 잡으러 온 거라면… 시간이 없어.”

그는 지민에게 전화를 걸었다.
“지민, 준비됐어?”
“형, 이미 안전한 네트워크로 연결해 놨어. 너만 빠져나오면 우리가 정보를 보호할 수 있어.”

“알았다.” 서준은 작은 USB 메모리를 쥐며 미소 지었다.
“좋아, 이제부터는 내 방식대로 움직일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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